국내 휴대폰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국내 휴대폰 시장은 전분기대비 13% 가량 성장한 360여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상반기에 보조금 금지 법제화,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반기들어 카메라폰을 중심으로 교체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195만3000대를 공급해 5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의 수요가 카메라폰으로 급속도로 이전하면서 가장 다양한 모델을 확보한 삼성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카메라폰 시장은 60% 가량을 점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지난 7, 8월 카메라폰 등 신제품 출시 지연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3분기에 73만대(21%)를 공급하는데 그쳤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여름 한철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들어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시장점유율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30만대를 공급해 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섭)은 3분기에 전분기보다 70% 가량 늘어난 52만대(14%)를 공급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팬택&큐리텔 관계자는 “향후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카메라폰의 비중이 전체 공급량의 50%를 넘어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코리아(대표 박재하)도 같은 기간에 5만대에서 15만6000대로 늘어 3배 이상 공급량이 늘어났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카메라폰 중심 교체수요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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