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방 PSIP 공급 경쟁 과열 양상

 지상파 방송사 및 지역 민방에 PSIP제품 공급을 놓고 데이터방송솔루션업체들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가격이 원가이하로 떨어지는 등 시장질서가 혼탁해지고 있다.

 5일 관련업체에 따르면 데이터방송솔루션 업체들은 최근 부산과 대구를 제외한 광주·울산·대전·인천 등 광역시 민방들의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일부 장비들은 최고 50%까지 내렸다.

 실제로 최근들어 EPG시스템 구축을 위한 PSIP제너레이터와 필터링 시스템 등의 공급가격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이하로 떨어졌다. 이같은 가격은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일 뿐만 아니라 특히 앞서 제품을 도입한 일부 방송사의 공급가보다도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방송사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일부 솔루션업체는 관련장비 운영에 필요한 편성정보관련 기술을 암호화해 경쟁업체의 장비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것은 물론 경쟁사의 비방도 심해지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1차 민방의 결정이 향후 2차 민방의 구입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정보서비스나, t코머스, 양방향 광고 운영 등 다양한 수익사업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면서도 “출혈경쟁은 이제 막 성장하는 데이터방송산업자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