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시장에서 또한번의 신생 다국적업체 돌풍이 기대된다.
최근 한국 시장에 새로 진출한 로렐네트웤스코리아, 와일드패킷코리아, 에어브로드밴드커뮤니케이션스코리아등 신생 3인방들이 시스코, 루슨트 같은 기존 대규모 다국적업체들에 비해 제품군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고객 요구에 맞춰 특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신생 스위치라우터업체의 한국 지사인 로렐네트웍스코리아(대표 정원식)는 한국 시장 진출 1년만에 KT, 데이콤 등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정원식 사장은 “국내 통신사업자가 요구하는 솔루션을 적시에 공급함으로써 국내 영업 1년만에 통신사업자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후속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솔루션업체 와일드패킷코리아(대표 채연근)도 지난 3월 지사 설립 이후 반년만에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경찰청에 네트워크 보안솔루션을 공급키로 한 것을 비롯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경기도청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채연근 사장은 “중저가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연말께 국내 협력업체를 보완해 통신사업자, 엔터프라이즈 분야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지사를 설립한 무선랜스위치업체 에어브로드밴드커뮤니케이션스코리아(대표 강기봉)도 최근 부산항만청에 장비를 공급한데 이어 자사의 제품을 제안한 에스넷시스템이 KT의 기업용 네스팟 액세스컨트롤러 부문 협력업체로 선정되는 등 국내 무선랜 사업 기반을 갖춰나가가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