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e메일 업체 비스토의 브라이언 보고시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개월 동안 5000만달러를 모았다.
그는 이 돈의 대부분을 특허 소송 비용으로 쓸 작정이다. 비스토는 경쟁사들인 인포웨이브와 세븐을 특허 침해 혐의로 이미 제소한 상태다. 보고시안 CEO는 “지적재산권 보호가 자금 조성의 중요 이유였다”며 “최후까지 버틸 재원과 이를 뒷받침할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무선 e메일의 경우 법적 투쟁은 시장 경쟁만큼이나 치열하다. 무선호출기 블랙베리를 만드는 RIM은 자사 e메일 특허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 핸드스프링과 굿테크놀로지같은 기업들을 제소했다. 굿은 이에 맞서 RIM을 맞제소했다.
무선 e메일과 이종 모바일 기기간 메일과 관련, 8건의 특허를 보유한 이 회사는 지난해 변호사들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을지 모를 경쟁사들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스토의 소프트웨어는 팜, 마이크로소프트(MS), 심비안, J2ME 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서 작동된다.
무선접속 소프트웨어 업체 세븐의 하비 앤더슨 부사장은 “세븐이 보유한 특허들은 이번 소송과 무관하다”고 강변했다. 인포웨이브는 비스토의 제소 내용을 통보받지 못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고시안 CEO는 “이들의 행위는 공CD를 갖고 한적한 해안으로 가서 MS오피스 복사본을 찍어내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이들은 비스토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에겐 어떤 특허도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허변호사 브루스 선스타인은 특허소송이 계속 늘고 있으며 신생 업체들은 다른 회사 특허를 침해하지 않도록 조심하거나 법적 투쟁을 할 채비를 갖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특허 소송은 비용이 보통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며 “만약 경쟁사들이 특허에 정통하다면 자신도 특허에 정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특허 소송을 당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스토는 세븐과 인포웨이브의 e메일 소프트웨어 판매 금지 가처분 조치를 청구했으며 배심원들이 원고에 동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텍사스 마샬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