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에 버금가는 100만 화소의 메가픽셀 카메라폰 출시가 잇따르면서 관심의 초점이 성능 경쟁으로 모아졌다.
7일 삼성전자와 팬택&큐리텔에 이어 LG전자가 110만 화소를 지원하는 메가픽셀 스마트폰을 선보인데다 LG텔레콤도 이달중에 130만 화소급 카메라폰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업체간 직접적인 제품 비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30만 화소가 대세=이번 메가픽셀 카메라폰을 선보이는 4개사 중 삼성전자·팬택&큐리텔·LG텔레콤(카시오) 등 3개사가 130만 화소급으로 내놓는다. LG전자는 110만 화소로 화소수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LG전자는 고체촬상소자(CCD) 방식으로 메가픽셀을 지원해 상보성화합물반도체(CMOS) 방식을 사용한 삼성전자와 팬택&큐리텔에 비해 깨끗한 화질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CCD 방식이 CMOS보다 미세한 표현과 섬세한 색상구분이 가능해 고화질, 고성능의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고 있다. 다만 CMOS에 비해 전력소모가 크다는 게 약점이다.
일본의 카시오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LG텔레콤은 CCD 방식으로 130만 화소를 구현해 가장 깨끗한 화질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제품에 비해 부가 기능과 디자인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최대 배가 차이나=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격대를 70만∼80만원대로 높게 책정했다. 반면 팬택&큐리텔과 LG텔레콤은 40만∼50만원대로 확정했다. 제품에 따라 최대 2배까지 가격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삼성과 LG전자가 각각 메가픽셀 카메라폰을 캠코더폰이나 스마트폰 등의 복합단말기 형태로 구현한 반면 팬택&큐리텔과 LG텔레콤은 카메라 기능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가픽셀 카메라 기능외에도 2시간 가량의 동영상 녹화 등 혁신적인 기능들을 탑재했다”며 “단순한 휴대폰이라기보다는 고성능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큐리텔 관계자는 “메가픽셀 카메라폰임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요인 등을 고려해 가격 정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메모리 용량 크게 늘어=화소수가 크게 늘면서 메모리도 대용량화했다. 삼성전자의 제품은 96메가바이트(MB)를 기본 탑재하고, 외장형 메모리를 이용해 최대 512MB를 지원한다. 기존 휴대폰이 8∼12MB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혁신적으로 메모리 용량을 늘린 셈이다.
팬택&큐리텔과 LG텔레콤의 제품은 각각 24, 32MB의 용량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운용체계(OS) 지원 등으로 192MB를 기본 탑재하고 있으며 외장형 메모리를 이용해 최대 512MB까지 지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카메라 화소수와 동영상 기능이 강조될수록 휴대폰의 메모리 용량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휴대폰도 본격적인 외장형 메모리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삼성ㆍ팬택 이어 LG전자ㆍLGT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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