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21(대표 이홍식 http://www.hansol21.com)은 지난 94년 CATV모듈레이터를 시작으로 시그날프로세서, 디지털프로세서, 헤드앰프 등 방송장비의 국산화에 주력해 온 업체다.
이제는 외산장비와 겨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케이블TV 방송 품질과 안정성을 제공하는 국산 디지털케이블 장비공급업체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
아날로그 시장에서는 장비에 대한 우수성이 입소문으로 조금씩 번져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다.
이홍식 사장은 “초기 아날로그 시장도 사이언티픽애틀란타(SA), 제너럴인스트루먼트(GI), 케텔, 바코 등 외산 헤드엔드 업체들이 점령했지만 점차 국산화에 성공, 지금은 국산업체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솔21은 지금까지 100% 외산 제품에 의존하던 디지털 헤드엔드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부터 헤드엔드의 핵심 장비인 QAM 모듈레이터 ‘HSD100’과 리멀티플렉서 ‘HSD200’,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케이블로 송출하는 디지털 프로세서 ‘HS500DA’를 잇달아 선보였다. 연내에는 ‘엠펙(MPEG)-2 인코더’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솔 21의 강점은 규모가 작은 만큼 방송환경의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해 고객이 요구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가장 적절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케이블 업계의 디지털화가 가속화가 맞물리면서 이 사장은 최근 업체들로부터 장비테스트를 해 달라는 주문으로 눈코 뜰 새가 없다. 사장과 엔지니어를 포함한 전 직원이 장비테스트를 위해 현장에 나가 회사는 개발인력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현재 수 십여 곳의 케이블TV방송사업자(SO)아날로그 장비를 교체할 예정으로, 한솔21의 디지털 장비를 시험하고 있다. 한솔21은 아날로그에 이어 국내 디지털케이블 헤드엔드 장비시장의 50%를 차지한다는 것을 단기 목표로 잡고 있다.
이와 함께 한솔21은 내년 본격적으로 열릴 디지털 헤드엔드 시장에 대비 10월경 CAS, 미들웨어, 셋톱박스 업체 등과 공동 영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중국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 중이다.
지난해 23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솔 21은 올해 35억원, 내년에는 7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