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 엔진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의 절반 이상은 검색 결과에 키워드 검색 광고에 의한 결과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이 가운데 80%에 가까운 네티즌들은 이러한 검색 광고가 인터넷 검색의 중립성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전자신문과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전국의 13세 이상 59세 이하 인터넷 이용자 2000명(남녀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키워드 검색 광고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네티즌의 절반인 51.5%는 사이트 검색 결과에 광고에 의한 결과가 포함돼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나 48.5%는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한 인지율은 남자가 60.9%로 여자보다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 30대에서 높고 10대와 4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검색 광고의 검색 중립성 훼손 여부를 묻는 질문에 79.5%가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남자에 비해 여자의 경우 ‘훼손한다’라는 비율이 81.4%로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40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82.1%, 20대에서 가장 낮은 78.2%로 나타났다. 생산·기술·영업직에서 ‘훼손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3.4%로 가장 높았으며 사무/전문직에선 상대적으로 낮았다.
키워드 검색 광고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58.1%가 ‘반반이다’라고 응답했으며 ‘신뢰하지 못하는 편이다’ 24.9%, ‘신뢰하는 편이다’ 13%로 조사됐다. 5점 만점으로 봤을 때 키워드 검색 광고가 포함된 검색 결과의 신뢰도는 2.8점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신뢰도가 2.86으로 비교적 높았다. 사무/전문직은 비교적 신뢰도가 높았으나 자영업자들은 부정적이었다.
네티즌의 절대 다수인 96.9%는 검색 광고로 노출된 결과에 대해 광고 표시를 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네티즌들이 키워드 검색 광고에 대해 신뢰도가 낮으며 보다 정확하고 중립적인 검색 결과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털들이 키워드 검색 광고를 늘이는 추세에 대해선 ‘포털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 만큼 당연하다’는 의견이 53.8%, ‘장사속에 눈이 멀었다’는 부정적 시각이 46.2%로 나타났다. 부정적 의견은 10대, 주부층에서 많았으며 20대, 생산·기술·영업직에선 낮았다. 또 97.4%가 미국에서 시행되는 것과 같은 키워드 검색 광고에 대한 규제가 우리나라에도 도입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리=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e리서치]키워드 검색 광고에 대한 인식 조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