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CD제조업체들이 오는 2007년까지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없이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EE타임스 등 외신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디스플레이서치의 로스 영 사장은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TFT LCD업체들은 패널에 대한 수요 증가, 적용 제품군의 확대, 생산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한 수요 증가가 시장 뒷받침=LCD패널 수요가 끊임없이 성장하며 시장 확대는 물론, 업체들의 수익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에 주요 LCD제조업체들이 5세대와 6세대 TFT LCD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해 양산에 들어가더라도 전세계 공급량은 수요량을 5.5% 초과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조사업체는 “5.5% 초과는 공급 부족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또 “올해 공급량은 1.7% 부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특히 LCD TV분야의 수요 증가가 전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007년까지 LCD TV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8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주요 적용제품인 데스크톱용 LCD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 역시 각각 연평균 성장률 28%, 16%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시장은 성숙단계 진입 채비=삼성전자, LG필립스, 샤프, AUO 등 주요 업체들은 모두 생산 설비를 확대했거나 이를 고려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영 사장은 “한국과 대만 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인해 제품 가격의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이로 인해 시장은 보다 성숙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 사장은 “32인치 LCD TV용 패널의 가격은 내년에 940달러로 떨어지고 2007년에는 450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LCD TV 가격의 하락을 이끌어 2007년에 32인치 LCD TV가 999달러에 판매돼 누구라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패널뿐만 아니라 중소형 패널도 여전히 매력있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영 사장은 전망했다. 디지타임스는 “앞으로 3세대 및 3.5세대 생산라인들이 잇따라 대형에서 중소형 패널 생산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시장 주도권과 관련 영 사장은 “현재 한국이 최대 생산국의 자리에 있지만 내년에 대만이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최근 7년간 대만의 패널업체는 2개에서 7개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99년 전세계 2%에 불과했던 대만의 점유율은 지난해 30%에 육박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그러나 대만의 1위 등극은 15인치 PC용 패널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대형 패널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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