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비쿼터스용 운용체계(OS)인 ‘트론(TRON)’의 개발거점이 아시아 및 유럽에 잇따라 개설된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트론 개발단체인 ‘T-엔진포럼(회장 사카무라 켄)’은 한국·싱가포르·유럽 등지에 개발센터를 세우고 개방, 이를 현지 기업들이 트론 실용화 연구를 위해 이용하도록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에서는 30일 T-엔진포럼·르네사스테크놀로지·싱가포르 국립 남양공과대학 등이 중심이 돼 ‘T-엔진애플리케이션개발센터’를 개설했다.
이 센터는 트론 기술과 트론을 사용해 움직이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 보드인 ‘T-엔진’ 기술을 디지털가전과 통신기기에 적용하도록 동남 아시아 기업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연구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싱가포르 정부도 이를 전면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남양공과대에 T-엔진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는 연내 T-엔진 개발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현재 설치 지역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트론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T-엔진포럼이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한다는 데 합의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T-엔진포럼의 회원은 현재 일본 기업을 중심으로 약 300개사로 증가했다.
사카무라 켄 회장은 “향후 아시아에서도 지명도를 높혀 회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