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집행위원회(EC)가 주요 PC제조업체들을 상대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라이선스계약의 불공정 여부를 조사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31일 보도했다.
EC관계자는 IBM·히타치·도시바 등 지역내 20개 PC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마이크로스포트와 라이선스계약시 불공정한 조항이 삽입됐는지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섰으며 아직까지 정황포착은 초기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FT는 특히 EC가 라이선스 문구 내에 적힌 ‘보상’에 대해 이것이 PC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사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경우 보상조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사용자들의 소프트웨어 선택권까지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EC는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S관계자는 PC제조업체들과의 계약내용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며 적법하다면서 EC가 조사중인 라이선스 불공정 논란을 일축했다.
호라시오 구티레에즈 마이크로소프트 고문은 “EC가 PC업체들과 라이선스 계약관계를 공정하게 평가할 기회를 갖는다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라이선스 계약내용이 매우 적절하고 적법하며 결코 독점적이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