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의 광고 효율성 증대 및 시청률 상승으로 올해 주요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의 광고 매출이 급신장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미디어·스카이KBS 등 주요 MPP의 광고 매출이 케이블TV 매체 영향력 확대와 가격 대비 광고 효율성 극대화로 작년에 비해 적게는 30%에서 150%까지 신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케이블TV 광고시장은 지난해 2350억원보다 20% 성장한 28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케이블TV 가입 가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데다 최근 3년간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는 데 반해 케이블TV의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블TV는 올해 상반기 시청률이 2001년 상반기에 비해 6.3% 포인트 상승했으나 지상파 방송은 같은 기간에 1.9% 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투입된 광고비 대비 광고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CPRP(Cost Per Rating Point) 역시 케이블TV가 우세해 광고 매출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 최대 MPP인 온미디어(대표 김성수)는 올해 광고 매출이 작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대표적 영화 채널인 OCN은 물론 퀴니를 비롯한 신규 채널의 매출이 고루 늘어난 동시에 지난 8월 온미디어 채널의 CPRP가 44만3000원으로, 지상파 3사의 183만원에 비해 광고 효율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KBS스카이(대표 금동수)의 광고 매출은 작년보다 무려 150% 급성장한 135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동수 사장은 “스포츠, 드라마 채널의 매출이 안정세에 접어든 데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수도 대폭 확대된 데 기인한 것”이라며 “지난해 6월 3억원대에 머물던 광고 매출이 이달 12억5000만원대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SBS미디어넷(대표 홍성완)도 드라마 채널의 정상화에 힘입어 올해 광고 매출이 작년보다 3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온미디어 관계자는 “케이블TV의 시청률 및 광고 도달률 확대로 주요 PP의 광고 매출은 날로 늘어날 것”이라며 “군소 PP의 인포머셜 광고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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