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50Mbps VDSL장비 도입이 장비공급업체의 준비 미흡으로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 9월 350억원 규모의 50Mbps VDSL장비 입찰을 완료한 KT는 지난달말부터 장비개발업체 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장비성능 확인 재시험을 5일 완료했으나 몇몇 업체가 일부 항목에서 미비점을 드러내 이달 중순까지 재시험을 한차례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50Mbps VDSL 장비 납품도 재시험이 끝나고 납품 준비가 갖춰지는 내달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당초 지난 여름 실시한 사전 BMT에서 모든 업체들이 원하는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지 못함에 따라 이달 5일까지 성능을 보완하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적합판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 9월말 다산네트웍스, 미리넷, 코어세스, 텔리언 등 4개 장비업체를 최종 공급업체로 확정지은 후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치뤄진 재시험에서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게 나와 재시험을 연기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시험에 참가한 장비업체 A사 관계자는 “KT가 원하는 제품 성능 수준이 높아 아직 일부분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5일까지 추가 재시험이 치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 재시험에서도 장비 성능을 구현하지 못하는 업체는 향후 최종 계약권을 박탈당할 가능성도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