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메모리가 D램 제조기간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는 획기적 제조공법을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엘피다메모리는 히로시마현 소재 자회사인 히로시마엘피다메모리에 제조장치의 가동을 최적화하는 관리시스템을 도입, 40일만에 D램을 제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엄청난 속도로 세대 교체되는 D램 시장에서 신제품을 보다 빨리 출시해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D램의 제조 공정 수는 최첨단인 1기가비트 제품이 570단계에 이르며 이 중 스태퍼(회로노광장치) 공정이 가장 어려운 과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엘피다메모리가 스태퍼 능력에 맞춰 웨이퍼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생산관리시스템인 ‘스케쥴러’를 도입·활용하게 되면 제품을 25∼45일동안에 양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처리 기간이 긴 웨이퍼를 대형 보관고에 다시 되돌려 제조장치간에 직접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동거리를 단축시키는 생산방식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생산라인내 웨이퍼 이동거리가 2㎞ 정도인 현재 1기가비트 D램의 제조기간은 80일 정도 걸린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