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를 제치고 KT 차세대네트워크(NGN) 액세스게이트웨이 공급권을 따냈다. 이에 따라 NGN 액세스게이트웨이 공급전이 LG전자·삼성전자의 양강구도로 전환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KT가 실시한 하반기 NGN 솔루션 공급권 관련 최대 규모인 130억원(30만회선) 규모의 액세스게이트웨이 입찰에서 각각 절반씩 공급권을 확보,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올연말 KT 액세스게이트웨이 사업은 물론 내년초 사업물량 확보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300억원대의 액세스게이트웨이를 공급한 데 이어 추가로 장비 공급권을 확보해 향후 NGN 장비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이 분야에서 한국루슨트와 함께 강세를 보여온 LG전자 관계자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KT 액세스게이트웨이 사업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KT 액세스게이트웨이 시장은 지난 상반기 첫 입찰에서 LG전자가 50만회선 물량을 독식했으나 하반기 입찰에서는 한국루슨트가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삼성전자도 공급권을 따낸 이후 루슨트-삼성-LG 3강구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장비 성능 개선을 위해 실시한 개량개선평가에서 한국루슨트가 좋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고, 추가 발주량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눠가짐에 따라 국내업체인 LG전자·삼성전자간 양강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개량개선평가에서 탈락한 한국루슨트는 재시험을 통해 KT 액세스게이트웨이 시장 재진입을 노릴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양강구도\`로 전환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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