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억2300만달러에 불과한 PC·디지털TV 관련 제품군의 시장규모가 오는 2007년까지 총 4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E타임스가 6일(현지시각) 조사전문기관 인스태트/MDR의 말을 인용, TV방송의 수신·녹화가 가능한 미디어센터PC가 향후 4년간 연평균 48%씩 성장, 수년간 IT업계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유망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신형 OS ‘윈도XP 미디어센터 에디션 2004’를 공개하면서 확산일로에 들어간 미디어센터PC는 각종 TV 프로그램을 더욱 손쉽게 하드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고 TV방송의 수신, 재생이 자유로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PC와 TV기능의 융합추세에 따라 미디어센터PC 내부에서 선명한 디지털 TV화면을 수신하는 디지털 지상파 TV수신카드, 위성 TV수신카드 등 PC·디지털TV 하이브리드 제품군의 시장규모가 이같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다.
또 기존 PC환경에서 아날로그 TV방송을 수신하는 보급형 아날로그 TV수신카드의 경우 올해 세계 시장규모가 4억6610만달러지만 오는 2007년에는 2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수석애널리스트 게리 카우폴드는 “미디어센터PC의 확산이 세계 반도체 수요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디어센터PC로 대표되는 PC와 TV의 융합추세에 반도체업계가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 국가에서 2010년부터 아날로그 TV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 지상파 방송으로 돌아서기 때문에 미디어센터PC에 들어가는 TV수신카드는 향후 디지털방송에 대응능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센터PC는 지난해 연말 마이크로소프트가 ‘TV 같은 PC시대’를 겨냥해 선보인 차세대 PC제품으로 현재는 아날로그 TV수신카드만 지원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디지털 TV수신기능까지 갖출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디어센터PC는 기존 데스크톱 PC와 달리 멀티미디어를 구현하는 디지털 AV가전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향후 개인디지털영상녹화기(PVR) 시장영역까지 잠식하면서 새로운 IT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EE타임스는 전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