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가 지난 99년처럼 나스닥 랠리를 다시 이끌고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가 올해 들어서만 44.6% 치솟고 있는 가운데 첨단 기술주가 이러한 랠리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파이낸셜뉴스(FT)가 13일 보도했다.
3분기 기술주의 건전한 재무실적이 투자회수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투자자들의 열광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톰슨 퍼스트콜의 척 힐 연구소장은 “정보기술(IT) 업체들이 S&P 500에 편입돼 있는 기업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이들 실적은 월스트리트의 평균 기대치인 10%를 넘어서 1년전에 비해 27% 올랐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시큐리티의 기술 트레이더 수석인 란 위너도 “3분기 인텔, 시스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예상치도 못했던 좋은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회의가 사라졌다”며 앞으로의 추가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지어 반도체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PC 제조업체인 델컴퓨터와 휴렛팩커드는 아직 실적발표도 하지 않았지만 경기회복 조짐과 맞물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뉴스는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이제 시장의 모멘텀이 떨어지고 있다며 경계의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성장 여력이 남아 있다는 데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 & 코 사의 시장분석가인 아트 호건은 “비록 주가가 올랐지만 2000년 3월에 비해 60%나 떨어진 1900대에 멈춰 있다”며 “최고 200달러에 달했던 업체들이 2달러로 떨어졌다가 8달러나 10달러로 회복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해 앞으로의 추가 상승에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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