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SL기술진화 `쑥쑥`

표준화·수요창출 등 `성장 걸림돌`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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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xDSL 기술이 내년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대표적인 초고속인터넷 기술로 자리잡은 ADSL은 물론 새롭게 떠오른 VDSL 분야에서도 차세대 기술 개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차세대 xDSL은 전송속도·거리 측면에서 상당한 기술적 진보를 실현하면서 최근 50Mbps VDSL이 대세를 이루기 시작한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기술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DSL, 멈추지 않는다=ADSL은 ‘ADSL2·ADSL2+, ADSL2++’로 계속 진화해 나가고 있다. 기존 ADSL의 하향속도가 6Mbps에 머물고 있는 것에 반해 ADSL2 계열은 20M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한다.

 가장 최근 선보인 ADSL2++의 경우는 짧은 거리에서는 50Mbps까지 전송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미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야후BB를 중심으로 20Mbps급 ADSL 도입이 시작됐으며 국내에서도 몇몇 업체가 ADSL2 계열에 대한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VDSL, ‘일신우일신’=지난해 13Mbps급으로 국내에 선보인 VDSL은 불과 1년여만에 20Mbps, 50Mbps로 4배 가까이 속도가 빨라졌으며 일부 업체들은 70∼100Mbps 제품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DMT방식 VDSL과 ADSL2를 기반으로 한 ‘VDSL2’ 개발이 검토되고 있으며 기존 4밴드 VDSL을 개선한 5밴드 방식의 ‘VDSL+’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VDSL+는 12MHz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전송효율을 높임으로써 300∼500m 거리에서 100M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한다.

 ◇전망=이같은 차세대 기술이 실제 시장에 도입되기 위해서는 표준화 및 수요 창출 등의 걸림돌이 남아있다.

 VDSL의 경우 최근 미국표준화협회(ANSI)가 QAM 대신 DMT방식을 표준으로 선정했으나 아직 유럽 단체와 ITU 등은 입장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50Mbps 도입에 나선 KT도 준비과정에서 DMT 및 QAM 방식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2가지 방식을 모두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실제 수요 발생 여부도 변수다. 최근 50Mbps VDSL 도입을 놓고도 마땅한 컨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이 없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초고속’에 걸맞는 컨텐츠가 갖춰져야 수요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VDSL 칩세트업체 이카노스의 박인수 지사장은 “이미 VDSL 관련업체의 차세대 제품은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관건은 통신사업자와 실제 인터넷이용자들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가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