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무선랜장비업체들이 IEEE802.11g 솔루션을 앞세워 차기 54Mbps 무선랜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다국적 업체는 11Mbps를 구현하는 2.4GHz 대역의 IEEE802.11b를 대체할 54Mbps 지원기술로 2.4GHz 대역의 IEEE802.11g와 5GHz 대역에서 작동하는 IEEE802.11a 두 기술을 놓고 저울질해왔으나 최근 IEEE802.11g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 업체는 5GHz 대역의 국내 주파수 할당이 내년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가격 측면에서도 802.11g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우선 기존 802.11b와 호환이 가능한 802.11g솔루션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쓰리콤(대표 최호원)은 지난달 802.11g 기반의 무선랜 제품군 ‘스리콤 오피스커넥트 무선11g’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한국쓰리콤은 이번에 선보인 제품군이 향후 802.11a와도 호환이 가능하지만 우선 802.11g 기능 지원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도 최근 802.11g 기반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곧 802.11g를 지원하는 무선랜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세 시스코 차장은 “802.11a의 경우 국내 주파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용 제품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 고객들도 지금 당장 도입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한 802.11g 솔루션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기어코리아(대표 김진겸)도 하반기들어 802.11g 제품을 선보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802.11g 제품 홍보를 위해 ‘중소기업 무선랜 맞춤 패키지 축제’를 벌인 데 이어 최근에는 게임기 및 게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경품행사를 실시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쓰리콤 최호원 사장은 “802.11a의 경우 주파수 허가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기존 2.4GHz대역에서 작동하는 802.11g 솔루션이 당분간 54Mbps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다만 802.11a는 고객의 요구에 대비해 호환이 가능한 솔루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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