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업체들도 파일교환(P2P) 덕 보는 경우가 있네.”
음반 업체들이 P2P를 통한 음악 파일 교환 현황을 파악함으로써 음반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보다 면밀하게 살필 수 있게 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음반 업계는 전면에서는 P2P 업체 및 개인 P2P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뒤에서는 P2P에서 이뤄지는 파일 교환 행태를 바탕으로 유용한 마케팅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음반사들은 P2P망을 관찰해 가수 및 노래의 검색 빈도나 다운로드 횟수, 공유 정도 등의 정보를 캐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이들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지역이나 시장에 어떤 가수의 어떤 노래를 중점 홍보할 것인지 등의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음반 판매량과 방송 횟수 등에 의존하던 음반 업체들은 P2P망의 자료를 바탕으로 보다 적절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P2P 네트워크의 파일 교환 현황을 파악해 음반사에 제공하는 빅샴페인(http://www.bigchampagne.com)의 에릭 갈랜드 최고경영자(CEO)는 “P2P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정확한 표본”이라며 “P2P 기술을 이용해 저작권 보유자에게 혜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디즈니 등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P2P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알트넷은 최근 음반사와 빅샴페인 등의 회사가 자사 특허 기술을 도용해 P2P망 사용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