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터넷이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와 저개발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사회과학원이 12개 도시의 4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상하이·베이징· 광저우 등의 대도시에서 전체 주민의 3분의 1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인구 10만명 안팎의 중소도시들도 인터넷 사용자가 27%에 달해 최근 인터넷 인구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지역의 이용률은 가장 산업화된 4대 성도의 24%를 추월한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인터넷 사용인구는 680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남자가 56%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전체 이용자의 58.2%가 17∼24세에 분포하고 있으며 40%는 학생이나 특정 월수입이 없는 비노동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이용자 5명중 1명만 온라인 구매를 한 경험이 있고 구매제품도 대부분 영화티켓이나 책같은 소형제품이며 컴퓨터는 12%에 불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 신문은 “응답자의 86.2%가 인터넷에 대한 정부의 통제가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 “정부의 통제가 없다면 중국 내 인터넷의 열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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