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파크의 사업성과가 최근 가시화되면서 경북테크노파크에는 국내외 많은 기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테크노파크가 지역혁신의 중심에 서고, 사업의 성공을 위해 경북테크노파크가 지금까지 수행한 몇 가지 사업들을 들어 향후 테크노파크의 역할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다.
경북테크노파크의 경우 공개경쟁을 통해 중점투자분야를 자동차 및 전자 부품산업의 공통애로기술이자 핵심기술인 금형기술 및 IT분야로 선정했다.
첫째로, 핵심기술로 선정한 금형기술과 IT기술에 대해 TP들의 인식확산이 있어야 한다.
금형기술의 경우 TP와 대학이 공동으로 기반기술 및 인력을 양성하고 재교육과 신기술의 접목을 통해 첨단화를 이룩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있을 때 비로소 지역에 정착되고 여타 산업분야에 지원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향후 정밀제조기술, 나노기술로 발전시켜 지역제조업의 미래 사업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가지게 될 것이다. 경북테크노파크(KTP)는 이런 기술개발을 위해 인프라를 활용하면 최저비용으로 가장 신속하게 시스템을 보유하여 신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으리란 확신을 갖게 됐다.
IT인프라의 역할도 비슷하다.
경북TP는 IT와 지역제조업과의 만남을 통해 지역제조업의 구조고도화를 도와주기 위해서 사업초기부터 정보통신 관련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를 시행했다. 지역 제조업체에 무료홈페이지 제작지원, 무료 웹메일 지원 산업정보망 구축 및 각종 교육과 상담으로 정보화에 앞장섰다.
이 결과 사업초기 폭발적인 초고속망 이용량으로 인해 호소하던 시스템용량 부족을 해결하고 차질을 보이던 외국과의 인터넷 주문문제도 해결하게 됐다.
둘째로, TP를 통한 대학과 산업체간 만남을 통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해야 한다.
TP는 사용부지가 대학 캠퍼스 내에 있어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개발을 위한 시설과 우수한 연구 인력의 만남을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TP가 모든 기업을 직접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성공사례를 통하여 클러스트가 가지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TP의 중요한 역할이다.
특히 교수 및 대학원생들의 창업성공사례는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방향이 산업체와 직결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데 큰 역할을 하였고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셋째로, TP의 발전의 핵심요체는 구성원의 의지에 있다고 생각한다. TP의 인력구성은 파견 직원과 전임직원으로 구성되며 초기 양자간의 의견차에 의한 어려움도 간혹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KTP의 경우 새로운 조직을 만들면서 파견 직원의 풍부한 행정경험은 TP의 행적체제 정비 및 행정적인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KTP사업성과를 참여기관이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여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했다.
전임직원은 기획 및 기업지원 등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역할이 부여되었고 구성원 모두가 선진TP 견학, 연수 및 교육 등 참가를 통해 핵심역량을 가지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우리 구성원은 모두가 자기 분야에 있어 최고 전문가라는 자부심과 함께 주인의식으로 맡은 일에 대한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스스로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KTP의 가장 큰 핵심역량이라고 자부한다.
끝으로, 이제는 전국적으로 TP들은 하드웨어의 구축이 완성되어감에 따른 본격적인 공익성 사업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리고자 한다. 사업 추진에 있어 공익성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 사업과 병행하여 자립도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창업 기업이나 지역에 산재한 가능성 있는 기업들의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기업의 만남이 중요하고 두 기관의 만남을 위해서는 R&D 자금이 필수적이며 이 자금의 확보와 관리가 향후 각 TP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생각된다.
◆김희술 경북테크노파크 사업단장 hskim@kt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