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주택에서도 광케이블망 같은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KT(대표 이용경)는 일반 주택에 고가의 광케이블을 구축하지 않아도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유사 댁내광케이블(FTTH: Fiber To The Home) 기술을 자사 기술연구소에서 개발, 세계 처음으로 부산본부 지역에 시험 구축해 운용중이라고 20일 밝혔다.
KT가 개발한 기술은 수동형 광파장분할다중화(WDM PON) 기반 이더넷 방식을 응용한 것으로 가입자 건물 인접 전주까지는 광케이블로 연결되고, 전주부터 150m 반경내 가입자 댁내까지는 UTP(Unshielded Twisted Pair) 케이블(Cat. 5급)을 사용해 여러 가입자가 공유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옥외환경에 견딜 수 있는 이더넷 장비와 이를 수용하는 소형 함체를 고안해 전주 또는 벽면에 설치가 용이하도록 구축했다는 게 KT측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이 상용화되면 일반 주택 가입자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100Mbps급(업·다운로드 포함)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며 하나의 광코어로 전화, 데이터 및 영상을 동시에 동시에 제공받게 된다.
KT는 이를 협력 장비업체들에 기술을 이관, 벤치마크테스트(BMT)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부산본부를 시작으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KT 기술연구소 네트워크인프라팀 이영탁 실장은 “고가의 광케이블을 가입자 댁내까지 끌어들이지 않아도 되는데다 우리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비용에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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