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와 에드거 브론프먼이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의 워너뮤직 인수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매각 규모는 26억달러에 달하며 브론프먼의 컨소시엄은 워너뮤직에 5000만∼1억달러를 현금 및 채권 형태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로저 에임스 워너뮤직 회장이 인수합병 후에도 계속 최고경영진에 남을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양측은 지난주말 이사회의 역할과 경영진 보상 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타임워너는 매각 후에도 워너뮤직의 일정 지분 보유를 검토하고 있다.
타임워너는 경쟁 음반사인 EMI와 브론프먼 컨소시엄을 놓고 저울질하다 지난주 브론프먼측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 CD 매출 감소와 온라인 음악의 성장으로 음반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을 위해 워너뮤직 인수를 추진하던 EMI는 BMG 인수 실패에 이어 또 한번 고배를 마시게 됐다.
한편 업계에선 “EMI와 워너뮤직 합병의 시너지는 명백한만큼 브론프먼과 EMI의 합병이 뒤따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브론프먼은 캐나다 시그램그룹의 상속자로 비벤디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인수전에도 뛰어든 바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