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중국서 휴대폰 출시 취소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로라가 다음주부터 중국에서 판매할 신형 카메라폰의 출시계획을 갑자기 취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카메라폰 수요가 폭증하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카메라가 내장된 최신 휴대폰기종(모델명 V295·사진)출시를 준비해왔으나 회사측은 뚜렷한 이유없이 제품출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들어 모토로라가 신형 휴대폰공급에 잇따라 차질을 빚어온 사태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홍콩의 통신업체 허치슨 왐포아는 일부 휴대폰제조사들의 단말기 공급지연으로 자사 영업계획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모토로라를 비난했다. 또 미국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존과 싱귤러와이어리스도 모토로라에서 공급받기로 한 신형 휴대폰 납기가 지연돼 성수기를 놓쳤다며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모토로라가 신형 단말기 출시가 계속 원활치 않을 경우 세계 유수의 휴대폰업체로서 신뢰성이 손상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모토로라의 휴대폰OEM을 담당하는 대만 벤큐사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모토로라가 기획한 다른 하이엔드 휴대폰기종들의 출시일정이 몇달씩 늦춰지면서 V295출시가 후순위로 밀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