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케이블 장비시장이 내년부터 본격 개화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디지털케이블 장비솔루션시장은 큐릭스와 C&M커뮤니케이션 등만이 장비·솔루션을 구매하는 등 당초 기대에 못미쳤으나 내년에는 CJ케이블넷과 태광산업계열 MSO가 디지털 전환작업을 앞두고 있는 등 관련 프로젝트가 대거 대기하고 있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헤드엔드시스템 1000억원대 시장 형성=올해 헤드엔드시스템은 당초 업계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큐릭스와 C&M커뮤니케이션만이 도입을 마쳤다. 내년에는 기존 사업자들이 채널 증설계획과 신규 구매가 쏟아질 전망으로 CJ케이블넷이나 태광산업·북인천케이블·강남케이블 등의 전환작업이 주목된다.
이같은 내년 케이블시장의 헤드엔드시스템의 수요는 1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관련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하모닉은 내년에도 시장을 석권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BSI에 헤드앤드 공급업체로 선정된 미국의 빅밴드는 하모닉의 경쟁자로 부상했으며 영국의 텐드버그는 컴텍코리아를 새로운 국내 대리점으로 영입하며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CAS 양강구도 지속될 듯=올해 나그라비전과 NDS의 양강 구도로 전개된 수신제한시스템(CAS) 시장은 내년에도 이들 업체의 입김이 거세질 전망이다. NDS 김덕유 지사장은 “내년 MSO 흡수작업이 이뤄지면서 하반기부터 디지털화에 따른 CAS 도입이 잇따를 전망”이라며 “SO간 합병작업이 진행되면 시장에 먼저 CAS를 공급한 업체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BSI의 공급업체로 선정된 NDS코리아는 CAS를 비롯해 디지털방송과 관련된 토털 솔루션을 확보한 유일한 업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도 높게 케이블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나그라비전은 카스만을 취급하는 전문업체로서의 안정성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데토엑세스는 오픈케이블 기반의 POD 인증시험을 통과하면서 케이블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내년 하반기 VOD시스템 구매 활발해질 듯=주문형비디오(VOD) 시스템은 케이블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수익사업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하반기부터 업체들의 VOD서버에 대한 구매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업체들의 제안작업이 시작됐다. 내년초 디지털케이블 장비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구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프로젝트 줄줄이 대기…경쟁 치열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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