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DL, 야심작 `리눅스 2.6` 내달 공개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 가속

 리눅스 진영이 학수고대해온 ‘리눅스 커널 2.6’이 다음달 공개돼 관련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C넷에 따르면 리눅스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가 이끄는 오픈소스개발랩(OSDL)이 현재 리눅스 핵심제품인 ‘리눅스 커널 2.4’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커널 2.6 상용버전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리눅스 진영의 취약점인 엔터프라이즈시장과 데스크톱시장 공략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나올 리눅스 2.6버전은 이전 버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프로세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커널 2.6개발을 담당한 프로그래머 앤드류 모톤은 “기존 리눅스는 CPU를 4∼8개 구동하기도 힘들지만 신형 2.6커널은 CPU 32개를 한꺼번에 제어해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또 리눅스 2.6버전은 기존 32비트 프로세서기반의 보급형 서버 뿐 아니라 64비트 고성능 서버에서도 잘 구동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곧 등장할 리눅스 2.6버전이 초기 제품인데도 기술적 완성도가 리눅스 2.4버전 초기 당시보다 향상됐으며 휴대폰, 네트워크 라우터 등 외부기기지원도 용이해졌다고 평가한다.

 C넷은 이러한 커널 2.6의 장점 때문에 오픈소스 진영의 세력확산이 탄력을 받는 한편 유닉스와 MS진영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고성능 서버시장에서 리눅스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눅스의 창시자 토발즈는 “과거 유닉스는 구형과 신형 버전사이에 상호연동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했으나 리눅스 2.6은 현재 개발 중인 리눅스 2.7버전과 완벽한 호환성을 지니기 때문에 기업 전산시스템의 유지보수에 유리하다.”면서 기업시장에서 나온 기술적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리눅스연구단체인 OSDL은 데이터 스토리지와 서버는 물론 데스크톱PC시장에도 리눅스를 보급하기 위해 HP, 인텔, IBM과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어 MS진영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