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전문 방송채널 나온다

스카이라이프, 내년초 독립법인 설립

 국내 첫 HD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설립된다.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대표 황규환)는 최근 이사회에서 자본금 약 250억원규모의 HD전문PP를 내년초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독립법인으로 새로 설립될 HD전문PP는 현재 스카이라이프가 직접 사용채널로 운용중인 HD전용 채널을 맡아 방송을 송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스카이라이프는 60억원, 스카이라이프 콘텐츠투자조합이 30억원, 정보통산부 산하 HD투자 조합인 KIF―한국IT벤처와 KIF―아이퍼시픽이 각각 30억을 투자하기로해 총 150억원을 확보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주주사들과 일반 PP를 대상으로 추가 주주로 참여할 기업을 물색중이며, 수익을 위한 사업전략 및 HDTV 프로그램 수급방안 등 세부적인 검토를 진행중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일반PP가 HD전문채널을 설립하기에는 자본금 규모나 수익여건이 어려워 현재 직접 사용채널로 HD전용 채널을 운용중이지만, 장기적인 콘텐츠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전문PP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HD 전문PP는 스카이라이프 HD채널뿐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HDTV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HD 전문PP가 설립되면, 현재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상파TV의 HDTV 프로그램 제작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화를 앞두고 있는 케이블TV의 HD전용 채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카이라이프 한 관계자는 “지상파TV 뿐만 아니라 위성방송·케이블TV 등 점점 HDTV의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나, HDTV용 콘텐츠가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HD 전문PP를 통해 우수한 HDTV 콘텐츠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