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업체인 미국 델이 연말연시 특수를 노리고 내달 일본 TV 시장에 진출한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델은 오는 12월, 17인치 화면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일본에서 출시, 가전 왕국을 이끌고 있는 소니 등 일본업체에 도전장을 던진다.
최근 미국에서 LCD TV와 MP3 플레이어 등을 내놓은 바 있는 델은 이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와 비슷한 대당 700달러에 인터넷과 전화 주문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델의 이같은 행보는 가전제품 수효가 앞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실제 최대 LCD TV 제조업체인 일본 샤프는 올해 LCD TV 시장규모가 전년의 두배인 3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파이어니어는 30인치 이상 평판패널이 내년 3월까지 143만대를 기록하며 배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 가전 업체들은 “17인치 모니터는 대형 평판TV와 경쟁력이 없다”며 “델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전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