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유럽 대륙을 본격 공략한다.
27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에 따르면 내년초부터 유럽의 기업 시장을 겨냥해 팜·포켓PC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T모바일 등 유럽의 이동전화서비스업체들을 통해 공급키로 확정하고 마케팅·광고 등 구체적인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유럽 시장에 팜과 포켓PC를 OS로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년 1월중에 내놓을 것”이라며 “일반 소비자 시장보다는 비즈니스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선발업체와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한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 이어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에 진출함에 따라 내년에는 휴대폰·스마트폰 최강자인 노키아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에 유럽에 공급하는 스마트폰은 심비안 운용체계를 탑재한 노키아와는 달리 팜·포켓PC를 탑재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심비안의 의존도가 높은 노키아와 달리 심비안·리눅스·포켓PC·팜 등 멀티 OS 전략을 통해 오는 2006년 2억대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3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00만∼15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해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에 이어 모토로라와 함께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