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이 호주 3G시장에서 제휴사를 찾지 못해 독자적인 3G서비스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보다폰의 호주지사는 3G네트워크 투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옵투스, 텔스트라, 허치슨왐포아 호주지사 등 호주 이동통신업체와 제휴를 모색해왔다. 그러나 각 이동통신사마다 3G 서비스 론칭시점이 달라 공동투자 협상이 결렬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회사의 그레이엄 마허 지사장은 “어떤 회사와도 3G 네트워크 구축분야에서 제휴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도 오는 2005년 초 3G서비스 개시 시점을 공유하고 이해관계가 맞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호주 이동통신시장의 18%를 점유한 보다폰이 3G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려면 최소 3억6000만달러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초기 서비스단계에서 적잖은 투자비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