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전세계 PC사용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소빅(Sobig) 바이러스가 소멸된 것으로 알려진지 두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C넷이 보도했다.
C넷에 따르면 e메일 보안회사인 메시지랩스는 최근 “소빅이 11월에만 e메일 바이러스 스캐닝 서버에 의해 26만4000건이 발견됐다”며 “11월 중 세번째로 활동적인 바이러스였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어 “소빅의 11월 출현은 최고조에 달했던 8∼9월과 비교할 때 저조한 수준”이라면서도 “지난 9월 10일 이후 소멸된 것으로 알려졌던 점을 고려할 때 놀랄만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C넷은 PC 세팅 날짜가 잘못 설정돼 있는 등 부주의한 요소가 소빅 소멸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월에 처음 출현한 소빅 바이러스는 이후 여러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소빅 F는 8월 중순에 처음 발견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기업 네트워크를 혼란에 빠뜨리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바이러스 유포자에 대해 현상금을 지원하겠다는 발표가 있어 주목을 끌었는데 첫번째 대포상 대상이 소빅 바이러스 유포자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