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2차 고객관계관리(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소프트웨어 공세에 나선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MS는 이날 중소·중견기업(SMB)을 겨냥해 자사의 최신 CRM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MS CRM 1.2’라고 명명된 이 소프트웨어는 올초 미국에서 선보인 ‘MS CRM 1.0’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특히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덴마크어·네덜란드어 버전도 선보였다.
고객의 입맞에 맞는 마케팅을 기획·전개하도록 도와주는 CRM 소프트웨어는 그동안 시벨시스템스, SAP, 피플소프트 같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주로 대기업을 상대로 판매해 왔다.
애널리스트들은 MS의 이번 움직임에 대해 대기업용 CRM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MS가 중소기업들을 새 공략 목표로 삼으며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MS CRM 1.2’가 특히 유럽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는 유럽시장 성장률이 향후 미국보다 높은 전망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유럽 중소기업의 CRM 채택 비율이 현재 10%에 불과하지만 7년 후에는 35%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MS가 향후 2년 내에 이 부문서 ’빅 5’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 확장을 위해 MS는 지난해 14억5000만달러를 동원해 유럽업체인 내비전 소프트웨어를 인수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