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인협회 정기총회·세미나

 “청년실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IT신산업과 연계한 교육시스템을 체계화하고 벤처붐으로 대량 육성된 IT인력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야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인협회(회장 박성득)가 제5차 정기총회를 맞아 개최한 ‘기술의 복합화 추세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전략 세미나’에 참가한 IT전문가들은 청년실업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IT인력의 체계적 육성과 재배치, 그리고 해외 진출의 물꼬를 터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종합 토론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남궁석 국회 과정위 의원(열린우리당)은 “10월 현재 통계청 집계 실업자 76만명 이외에도 4년제 대학 휴학생 55만명중 군복무자를 제외하고 졸업을 미루고 있는 휴학생 23만명 등을 포함하면 실질 실업자가 170만명에 이른다”면서 “제조업 및 IT산업의 육성과 벤처인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등 일자리 창출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남의원은 이같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일자리창출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언하기도 했다.

 또 토론자로 참석한 협회 소흥섭 이사는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 유무선을 결합해 각 가정마다 디지털홈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관리운영할 수 있는 능력보유자를 양성하는 것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연기 정보문화진흥원장은 또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정보화 교육을 통해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언했다.

 앞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는 911 테러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난방재통신망 구축과 현안점검이 이뤄졌으며 통신과 방송 융합 서비스를 위한 지능형 홈네트워크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도 있었다. 이외에도 국가직무능력표준(KSS)을 도입해 적용하고 인재은행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것만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관건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강신환 정보통신기술인협회 사무국장은 “정기총회를 빌어 IT분야의 현안에 대한 회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제언하기 위해 매년 정례 세미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박성득 현회장을 재추대해 연임토록 했으며 내년도 사업계획으로 정보통신기술인력 인재은행 구축과 KSS 법정단체 추진 등을 승인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