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기관의 컴퓨터 보안 능력이 여전히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해커 등 온라인 공격을 막기 위한 미 주요 연방기관들의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 점수가 평균 D학점에 그쳤다. 특히 최근 신설돼 인터넷 보안을 총괄하는 국토보안부가 최하인 F를 받아 충격을 주었다. 국토보안부 외에도 에너지부, 농림부, 사법부, 건강 및 인력관리부 등이 F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올해가 4회째로 의회 산하 하원정부개혁위원회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한차례 연방정부의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 점수를 채점해 발표하고 있다. 개혁위는 연방정부기관이 백악관 산하 관리·예산청에 제출한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수를 산출하고 있다.
작년 평균 점수는 F였다. 작년에 비해 총 13개 기관의 점수가 나아져 평균 점수가 D로 상승했는데 특히 미국국립과학재단과 핵규제위원회가 처음으로 A를 받았다.
조사결과에 대해 아담 퍼트남(공화·플로리다주) 위원회 의장은 “정부는 즉각 사이버 보안 능력을 높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보고서는 인터넷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는데 미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단체인 컴퓨터응급대응센터(CERT)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 공격이 작년동기보다 40%나 늘어났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