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산 컬러TV 수입제품에 대해 27.94∼78.45%의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린데 이어 중국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조원가 등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반덤핑 예비판정을 받은 12개 중국 제조업체중 미 상무부에 실사를 신청한 업체는 창훙, 샤먼화차오 전자기업, 콩카, TCL 등 4곳이다.
미 상무부 조사단은 실사조사 결과를 근거로 중국산 컬러TV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확정할 방침이다.
중국 현지업체 관계자들은 중국산 컬러TV 제품이 말레이시아산보다 생산 원가가 낮다고 주장하면서 미 상무부의 현장조사 결과 반덤핑율이 예비판정때보다 낮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24일 중국 등의 컬러TV 수입제품이 미국시장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당제품에 대해 최고 27.94∼78.4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가 니트류 등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해 수입쿼터를 부과한지 불과 1주만에 나온 것으로, 이를 계기로 전세계 교역에 충격을 줄 통상분쟁으로 확대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중국은 원자바오 총리의 방미를 계기로 협상에 대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