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 바쁘다 바뻐!’
1월에서 12월까지 이른바 ‘캘린더이어(Calendar Year)’를 회계연도로 적용하고 있는 다국적통신장비업체의 한국지사가 연말 결산시점을 맞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2월은 시스코코리아(7월 결산), 한국루슨트·어바이어코리아(9월 결산) 등 별도의 회계연도를 따르고 있는 다국적업체들에는 오히려 한가한 시점이지만 12월 결산을 따르는 업체들에는 그야말로 눈코뜰새없이 바쁜 시기다.
특히 다국적기업은 단순히 내부적으로 한해 사업을 결산해 다음연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국내업체들과 달리 사업실적은 물론 차기 분기 및 회계연도 계획을 아태지역본부와 협의해 재확정받아야 하는 만큼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다.
다국적 통신장비업체 중 12월 결산을 따르는 업체는 노텔네트웍스코리아·한국알카텔·라드웨어코리아 등. 이들 회사 모두 내부적으로 결산체계에 들어간 가운데 노텔은 지난주 아태지역 사장이 방한, 한국지사 임원들과 사업 계획을 논의했으며, 알카텔은 이번주 아태 주요 임원들이 사업계획 점검을 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한국지사는 각 사업부 실적 및 계획안을 지사임원들과 1차로 확인한 뒤 이를 아태본부 측과 재논의하고 더 나아가서는 아태지역의 계획안을 통합, 또다시 본사측과 의견을 조율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특히 매출 목표를 놓고는 안정적으로 가려 하는 지사측과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하는 본사측과의 의견 충돌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