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만한 노래 콕콕 찍어드려요"

 “온라인 음악의 모래사장에서 보석같은 하나의 노래를 찾아라.”

 온라인 음악이 인기를 끌면서 원하는 음악을 쉽게 찾고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음악을 추천해 주는 음악 추천 기술의 연구가 활발하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온라인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음반 업체나 서비스 업체도 추천 기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어 관련 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관련 업체들은 친구의 추천, 입소문, 전문가 평론 등을 대체할 새로운 추천 기능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기술만으로 사용자의 음악 취향을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C넷은 전했다.

 미국의 사이렌(http://www.sirensystems.com)이란 업체는 최근 음악을 700여가지 요소로 분석,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음악 유형을 파악해 음악을 추천하는 ‘사운드플레이버’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요소에는 여성 보컬의 등장, 색서폰 사용 여부 등의 세부 사항들도 포함된다. 또 사용자의 생활 유형에 따라 적절한 음악을 추천하기도 한다.

 사이렌은 “어떤 장르의 팬이 좋아하는 요소들을 파악해 그와 비슷한 요소를 가진 다른 장르 음악을 추천하면 음악 판매가 늘 것”이라며 “우리 기술이 건초 더미 속에서 하나의 핀을 찾아내는 자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온라인 음악 서비스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또 특정 음악을 데이터베이스에 빨리 올려주는 대가로 음반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는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 중이다. 그러나 이는 공정성 시비를 일으킨 검색 광고의 경우처럼 음악 검색의 객관성에 의문을 일으킬 여지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냅스터와 애플의 i튠즈 등은 회원들이 음악 목록을 서로 공유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좋은 음악이 걸러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비슷한 음악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음악 구매 행태를 보고 평판이 좋은 음악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입소문’ 추천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것이다.

 자신이 산 책을 구입한 다른 사람들이 어떤 다른 책을 샀는가를 알려주는 아마존닷컴의 추천 서비스와 유사한 개념이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랩소디는 재생 목록을 자신의 블로그에 바로 올릴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