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사이버 금융사기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금융계와 고객들이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금융기관에서 보낸 것처럼 가장해 고객이 자신의 금융 기밀사항을 누설하도록 유혹하는 e메일이 급증하고 있다. 피싱(phishing)이라 불리는 이러한 사이버 금융사기는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조만간 신용카드 사고처럼 위험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금융서비스 회사들에게만 유일하게 적용되는 닷뱅크(dot bank) 웹 도메인을 새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 사기업자들이 닷뱅크 웹도메인 주소를 쉽게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채택 여부를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은행 보안 전문가들은 “길거리에서 신용카드의 여러 기밀사항을 물어보면 대답하지 않는 것처럼 결국 고객들이 온라인상에서도 보안에 대해 철저하게 인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