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모기업으로부터 윈난, 하이난, 내몽골 등 중국 중서부 10개 성(省)의 무선 네크워크를 추가로 인수, 중국 전역에 걸친 서비스망을 갖추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인수조건으로 차이나모바일은 모기업 차이나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에 25∼30억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고 이와 맞먹는 규모의 10개 지역 무선사업부의 부채를 떠안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로써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97년 두개 성의 340만명 고객을 지닌 소규모 이통사업자로 출범한지 6년만에 중국내 31개 성을 모두 커버하는 중국 유일의 이통사업자로 자리를 잡았다. 또 차이나모바일은 중서부 지역의 휴대폰사용자 2500만명을 추가로 흡수해 총가입자수가 무려 1억6200만명을 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차이나모바일이 그동안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추진해온 각 지역 무선사업부의 인수합병이 일단락됨에 따라 외형확대보다 내실위주의 성장전략을 택해야할 시점이 왔다고 지적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