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관리 SW 표준화 한다

비용절감 겨냥 업체·제품별 호환 가능케

 IBM, HP, 델,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세계적 서버 업체들이 비용 절감과 신기술 수용 확산을 위해 서버 관리 소프웨어 표준화에 나섰다.

 C넷은 서버관리 소프트웨어 표준화단체인 ‘서버관리 실무그룹(SMWG)’을 이끄는 메이저 서버업체들이 17일(현지시각) 실무 모임을 갖고 그동안 연구해온 표준화 작업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를 한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모임을 계기로 서버 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업체는 내년 7월 1일까지 공통 표준에 기반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SMWG에는 이들 톱 서버업체들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인텔, AMD 같은 내로라 하는 대형 컴퓨터·반도체 기업들도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표준화 작업을 통해 △시스템 재부팅 △스토리지 서브시스템 재구성 △인터넷 주소 할당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의 일을 하는 원격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해 통합적 관리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재 시판중인 각 회사의 시스템(서버)은 각기 다른 운영 SW로 작동되면서 한 회사의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다른 회사의 서버운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리 소프트웨어를 표준화하는 것은 전산비용 절감에 나서는 기업들은 물론 신블레이드 서버 같은 신기술 및 제품 개발에 나선 서버업체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작업으로 받아 들여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서버 관리 표준이 △IBM의 ‘온 디맨드’ △HP의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N1’ 같은 유틸리티 컴퓨팅 전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컴퓨팅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탄력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유틸리티 컴퓨팅 실현을 위해서도 서버관리 표준화가 긴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SMWG는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표준 기술을 고급화해 블레이드와 유틸리티 컴퓨팅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표준화 그룹은 원격관리를 가능케 해주는 텍스트 기반의 커맨드 라인(command line) 인터페이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