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휴대폰업체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4분기에도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예약했다.
17일 업계에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주요 휴대폰업체는 4분기에 미국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공급량이 전분기보다 10∼7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10월 600만대를 정점으로 공급 수량이 조금 줄어들고 있으나 4분기에 전분기보다 10%가량 늘어난 1700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처음으로 1500만대를 넘긴데 이어 4분기에도 기록을 이어가 내년도에 70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번호이동성 도입으로 미국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사업자 영업 강화로 유럽 시장에서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4분기에 북미 CDMA 휴대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0%가량 늘어난 82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는 4분기들어 월별 300만대에 육박하는 휴대폰을 공급하며 세계 톱5의 위치를 확고히하고 있다.
팬택과 팬택&큐리텔의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은 팬택&큐리텔의 북미 수출 호조와 팬택의 중남미 모토로라 제조자설계생산(ODM)의 수출 증가로 전분기보다 70%가량 늘어난 45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3분기 적자로 어려움을 겪었던 팬택(대표 이성규)은 4분기에 전분기보다 70% 이상 늘어난 180만대를 공급, 본격적인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익성을 담보하는 GSM 휴대폰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수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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