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IT지출 8% 증가

 내년 전세계 IT분야 지출규모가 올해보다 최고 8%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시장조사기관 IDC가 17일 밝혔다.

 IDC의 스티븐 밀턴 분석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IT 지출 증가율을 지난 11월 예상치인 4.9%보다 높은 6∼8%로 제안했다.

 이같은 낙관적 전망은 기업들이 내년에는 IT분야 예산을 동결하지 않고 PC 등 각종 장비교체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 관계자들은 델,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대기업들을 IT경기 회복에 따른 최대 수혜 대상으로 꼽았다. IDC는 또 올해 165억달러 규모인 D램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오는 2007년까지 247억달러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IDC는 지난 90년대에 기록했던 15%의 시장 성장률을 다시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IT 지출액은 지난 2000년 9060억달러로 12.5% 증가한 이후 이듬해인 2001년 1.3%, 2002년 3.1% 각각 감소했다.

 한편 또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의 조 델리아 애널리스트는 내년 PC출하량을 올해보다 14% 늘어난 1680만대로, 매출액을 15% 증가한 1257억달러로 각각 예상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