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PC사업에 대한 전면적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이 회사는 내년 1월 1일부로 PC사업부를 사내 컴퍼니로서 독립시키고 휴대폰 등 디지털기기 전반을 총괄해 온 니시다 아츠소 전무(59)를 이 회사 사장에 임명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도시바의 이번 구조조정은 비록 올해 PC 및 주변기기 사업의 매출이 지난해와 거의 같은 7350억엔에 이를 전망이지만 주력시장인 미국에서는 휴렛패커드(HP) 등에 의한 저가 경쟁에 휘말려 대폭의 적자(210억엔 예상)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이미 도시바는 지난 9월 PC 기본설계구조(플랫폼)를 30% 줄이는 동시에 유럽 등지의 판매관리인력 500명을 감원하는 수익개선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설립하는 사내 컴퍼니는 내년 이후 생산·판매 체제의 전면 개선을 포함, 보다 근본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하게 된다.
사장에 취임하는 니시다 전무는 지금까지 도시바 PC사업부의 해외영업 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노트북 세계시장 점유율 1위까지 끌어올린 1등 공신이기도 하다. 니시다 전무는 또 내년 사장을 보좌하기위해 신설되는 5명의 ‘그룹 분담임원’의 1명으로서 디지털가전기기 사업 전반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시바는 반도체, 전기전자 등 주력 사업별로 총 5개의 사내 컴퍼니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PC사업부는 디지털미디어네트워크사의 1개 사업부로 운영돼왔다. 사내 컴퍼니로 분리됨에 따라 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도시바는 기대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