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구 인근 고속도로변에서 남중수 사장(왼쪽)이 직접 통화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고객들이 통화품질에 감동할 때까지 전국 현장을 찾아 나설 겁니다.”
KTF 남중수 사장은 지난 20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대구로 가던중 자사 이동전화 통화품질이 나빠지자 곧바로 황간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추풍령 인근 산악지대를 직접 찾아갔다. 동승한 현장 기술요원이 부근 중계기를 점검한 결과, 전원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제대로 손을 보고 나서야 다른 장소로 옮겼다.
내년 번호이동성 시행을 앞두고 통화품질에 만전을 기하려는 KTF 남중수 사장의 남다른 고집이 화제다. 취임이후 ‘통화품질이 고객서비스의 기본’임을 강조해 온 남 사장은 번호이동성 실시 열흘도 채 안남긴 지난 주말, 휴일도 반납한 채 막바지 통화품질 점검차 전국 순회에 나섰다. 자사 임직원들과 함께 전파측정용 승합차를 타고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하루 5시간씩 서울·광주·대전·대구·부산 등 주요 광역시와 고속도로상에서 통화품질 점검 강행군을 펼쳤다.
남 사장은 차량속에 자사 016 단말기와 경쟁사인 011 단말기를 나란히 놓고 통화품질을 서로 비교하면서 접속 성공률·시간, 통화 단절률, 데이터속도, 접속 완료율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PC 화면에는 △단말기에서 기지국으로 보내는 신호세기(RX)와 송출파워(TX) △음질이나 데이터 속도에 영향을 주는 프레임당 에러율 △신호대비 잡음비 등 고객이 직접 느낄만한 품질 잣대가 나타났고, 남 사장은 다소 미흡한 곳에 한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보완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 전국순회를 마친 뒤 남 사장은 “통화품질은 타사와 비교하기보다는 고객에게 절대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번호이동성제를 맞이해 최고의 품질을 고객들과 함께 나눈다는 점에서 뜻 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