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식 IMT2000(WCDMA) 상용서비스가 오는 29일 개시되나 일반 소비자들의 실제 가입은 휴대폰 임대 형태로 내년 3월께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WCDMA 사업권자인 KTF와 SK텔레콤은 지난 24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LG전자·삼성전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 및 향후 계획 발표회를 갖고 “29일 서비스를 개시하되 시스템 및 단말기 안정화 작업이 더 필요한 만큼 단말기 임대 방식으로 가입자를 모집해 사용중 업그레이드 형식으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LG·삼성 관계자들도 “보완할 게 많아 단말기 대량 공급은 내년 3월께부터 가능하며 초기 공급대수는 업체마다 월 1000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와 양사업자는 초기엔 임대 형태로 가되 서비스가 안정되는 하반기부터 보조금을 포함해 단말기를 30만∼50만원대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가입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및 영상통화료 등을 정액제로 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의 상용화 일정은 3개월 이상 늦어지게 됐다.
김동수 정통부 진흥국장도 “시범형 상용서비스라 할 수 있다”며 지연을 사실상 인정했다.그러나 김 국장은 “예전 PCS 등과 비교해볼 때는 서비스 품질이 상당히 앞서며 사업자와 머리를 맞대 이른 시일안에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대제 장관은 이 자리에서 “WCDMA는 우리 IT산업의 또다른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초기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가입자를 확대하도록 단말기 가격 및 요금을 대폭 낮추는 방안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