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SL업계 "내년엔 남벌"

日 \`VDSL 시대\`임박…공략 채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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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DSL업계, 내년 일본 초고속인터넷 시장 빗장 푼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일본 초고속인터넷시장 진출을 추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국내 업체들은 우리나라보다 한발 늦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일본 VDSL 시장을 공략, 매출을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장비업체들이 그동안 국내 VDSL시장에 의존해왔으나 올해 KT VDSL 공급 입찰을 끝으로 대부분 국내 물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기대를 모았던 중국 VDSL 시장이 예상보다 늦게 개화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늦기는 하지만 ADSL에 이어 내년부터 VDSL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우전시스텍(대표 이명곤)은 소량이지만 일본 최대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인 소프트뱅크BB에 11억원 규모의 VDSL장비를 공급키로 했다. 이 회사는 아직 소프트뱅크BB가 ADSL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소량 공급에 그쳤지만 내년에 VDSL사업이 확대되면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초반 주도권을 확보한만큼 본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어세스(대표 하정율)는 VDSL과 ADSL 두가지 솔루션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VDSL의 경우, 내년초 대규모 입찰을 실시하는 통신사업자 NTT를 겨냥하는 한편 20M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하는 ADSL2+를 앞세워 기존 ADSL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FTTH사업자인 유센을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VDSL장비와 집선스위치를 함께 공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외에도 텔슨정보통신(대표 김지일)도 재팬텔레콤, 도쿄전력 등을 통해 호텔·상가건물·맨션단지 등에 VDSL장비 공급을 추진중이며 기가링크(대표 김철환) 역시 일본 지역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유저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