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가격파괴 공세를?

 애플이 100달러대의 보급형 ‘i포드’를 내놓을 것인가.

 C넷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6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맥월드엑스포에서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저가형 MP3P인 i포드를 발표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애플의 i포드는 299∼499달러 사이에 팔리고 있어 소문이 사실일 경우, 애플은 기존 제품가격에 비해 최대 20% 수준까지 가격을 낮춘 제품을 확보해 50달러 안팎인 델·크리에이티브 등 경쟁사의 제품과 가격균형을 맞추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포드가 경쟁사 제품보다 비싸긴 하지만 현재 업계 선두주자로서 판매 실적이 좋은 상황에서 굳이 가격을 인하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테크놀로지비즈니스리서치의 팀 딜 애널리스트는 “299달러짜리가 잘 팔리는데 굳이 100달러짜리를 내놓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 끝난 4분기에 애플의 i포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 늘어난 1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부에선 “애플이 100달러짜리 i포드 출시로 고급 제품뿐 아니라 대중 시장까지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애플이 올해 음악과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미디어 플레이어를 발표할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그러나 “맥월드를 앞두고 항상 애플 팬들 사이에서 신제품에 대한 온갖 억측이 나돌았던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