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애플컴퓨터가 곤혹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컴퓨터의 노트북인 ‘아이북’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아이북의 성능 미비를 이유로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중이다.
소송에는 최소 1000여명의 ‘아이북’ 사용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이번 일은 매킨토시(맥) 컴퓨터 사용자들의 최대 축제인 ‘맥월드 콘퍼런스&엑스포’행사가 5일부터 9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닷새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터져 나와 귀추가 더 주목 받고 있다.
청원 사이트중 하나인 블랙사이더닷컴(http://www.blackcider.com)에 따르면 408명의 아이북 사용자들이 집단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서명했으며 또 다른 청원사이트 피티션온라인닷컴(http://www.petitiononline.com)에도 850명의 아이북 사용자들이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아이북 사용자는 “아이북의 주기판(로직보드)에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매킨토시(맥)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전문 웹사이트 맥인터치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릭 포드(Ric Ford) 사장은 “최근 몇주간 아이북 문제점을 고발하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북’ 뿐 아니라 애플의 작년 한해 최대 히트 상품인 ‘아이포드’도 성능 시비에 휘말리고 있어 애플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영화제작자인 캐이시 나이스탯(Casey Neistat)은 “지난 9월 아이포드를 구입, 사용했는데 배터리 수명이 1시간 밖에 가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애플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애플의 대응책이 미비했다”고 불만을 터트리며 이를 고발하는 동영상을 ‘ 아이포트의 추악한 비밀(iPod’s Dirty Secret)’이라는 이름으로 제작, 웹사이트(http://www.ipodsdirtysecret.com)에 올렸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