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경기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정보기술(IT) 예산을 점차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C넷은 최근 CIO매거진이 주요 기업의 정보화담당임원(CIO)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미국 기업이 올해 자사 IT예산을 약 6%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동일한 조사에서 미국 기업들이 올해 IT예산으로 4.2%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프루덴셜에크워티그룹의 에드 야데니 선임 투자전략가는 “최근 조사를 보면 수익이 적어 IT비용을 축소하고 있다고 응답한 CIO가 거의 없었다”며 “올해는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만큼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C넷에 따르면 2004년도 IT예산 증가에 대한 기대는 해외로도 퍼지고 있다.
영국 정보운영회사인 어토노미의 마이크 린치 사장은 “비록 적은 수준이며 예산도 긴축 운영되겠지만 올해 IT예산 증가만큼은 확실하다”면서도 “무조건적인 투자보다는 투자대비효과(ROI)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Wi-Fi와 같은 떠오르는 기술이 보편화될 것이며, 기업인수합병에 더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은 지속적으로 합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