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IT 업체들이 내놓는 인터넷전화(VoIP) 네트워크간의 기술적 차이와 상호운용성 미비가 인터넷전화(VoIP)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넷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나 케이블·전화업체가 서로 다른 VoIP 기술과 SW를 사용해 VoIP의 원활한 상호 접속 및 최적화 작업에 많은 시간·노력·비용을 투입하도록 해 VoIP 보급 활성화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VoIP를 서비스하는 일부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이 조금씩 다른 VoIP 기술 때문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VoIP를 연결하는 SIP나 H.324 등의 프로토콜이 발전을 계속하는 과정에 있고 장비 업체마다 다른 버전의 표준을 채택해 다른 업체 장비와 서로 연동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포레스터리서치의 리사 피어스 애널리스트는 “기술 및 운용 차원에서의 상호운용성 미비로 VoIP 도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에이빈더 AT&T 제품 마케팅 담당자는 “VoIP는 단순히 IP 트래픽 연결의 문제가 아니다”며 “패킷망과 기존 유무선망을 연동하는 소프트스위치, 소프트웨어 등이 다르면 연결이 안 될 정도”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트워크 사이의 VoIP 프로토콜 전환을 가능케 하는 제품들을 개발했으나 여전히 네트워크 테스트 및 최적화에는 많은 노력이 소요되는 형편이다. 또 VoIP와 관련된 각 업체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과금 시스템 개발도 과제로 지적된다.
현재 전체 통화의 11%가 연결 과정에서 VoIP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